· Auko · 브랜딩 · 11 min read
현재의 로고가 되기까지
접힌 종이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점이 있는 현재의 로고로 정리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봅니다.

Auko의 로고는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었던 것도, 처음부터 삼각형으로 정해졌던 것도 아닙니다. 맨 처음에는 브레인스토밍 이미지 시안을 보면서 가능한 방향을 넓게 열어두었습니다. 알파벳 A, 접힌 종이, 기하학적 삼각형, 작은 상태 표시를 함께 보며 Auko가 어떤 표식으로 읽혀야 하는지 탐색했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남은 것은 A와 접힌 종이였습니다. A는 제품 이름을 바로 떠올리게 했고, 접힌 종이는 기록과 문서의 감각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로고를 실제 제품 이름 옆에 배치해보면 A 전체를 로고로 가져가는 방식은 무겁고 설명적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결정적인 전환은 A를 꾸미는 접힌 종이가 아니라, 그 접힘 안에 있는 삼각형을 보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접힌 부분의 직각 이등변 삼각형을 따로 떼어내면 작은 크기에서도 읽히고, Auko의 적는 순간 무엇이든 남기고 다시 이어가는 태도를 담는 로고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로고는 그 판단에서 출발했습니다.

맨 처음 브레인스토밍에서는 A를 중심으로 기하학, 자연, 상징, 브랜드 형태를 폭넓게 비교했습니다.
1. 이미지 시안에서 A와 접힌 종이를 보다
처음에는 삼각형을 정답으로 놓고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이미지 시안을 보며 A를 얼마나 직접적으로 보여줄지, 문서와 기록의 의미를 얼마나 넣을지, 작은 아이콘에서 어떤 요소가 살아남는지를 봤습니다.
이때 A와 접힌 종이를 결합한 시안이 중요한 후보가 됐습니다. Auko는 노트와 문서를 다루는 제품이고, 접힌 종이는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했습니다. A는 이름을 알려주고, 접힌 모서리는 기록의 표면을 만들어줬습니다.

브레인스토밍 중 눈에 남은 방향은 A와 접힌 종이였습니다. 이 조합은 이름과 문서의 의미를 한 번에 보여줬습니다.
2. 외부 접힘이 A를 무겁게 만들었다
문제는 실제 배치에서 드러났습니다. 접힌 종이를 A 바깥에 붙이거나 글자 전체에 입체감을 주면 로고가 두껍고 무거워졌습니다. 작은 크기에서는 A의 안쪽 공간이 쉽게 뭉개졌고, 제품 이름 옆에서는 로고라기보다 장식이 많은 앱 아이콘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접힌 종이를 어떻게 더 예쁘게 붙일까”가 아니라, “이 시안에서 정말 가져갈 만한 핵심 형태는 무엇인가”를 보게 됐습니다. 답은 A 전체가 아니라 접힌 부분의 삼각형에 가까웠습니다.

접힌 종이를 A 바깥에 붙이는 대신, 내부 접힘에서 삼각형을 분리하는 방향을 검토했습니다.
3. 접힌 삼각형을 로고로 가져오다
접힌 모서리는 결국 직각 이등변 삼각형입니다. 그 삼각형만 따로 보면 문서의 접힘, 빠른 방향 전환, 작은 크기에서도 남는 실루엣을 동시에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로고는 글자 A에서 멀어지고, 접힌 부분을 차용한 형태로 이동했습니다.
핵심은 A 전체나 외부 장식이 아니라 접힌 삼각형이었습니다. 이 형태를 단독으로 가져오면서 현재 로고의 기본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삼각형은 완전히 날카로운 도형으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기본 로고로 쓰려면 지나치게 공격적인 느낌보다 도구답고 안정적인 인상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면에는 살짝 라운드를 주고, 선이 아니라 채운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4. 점이 있는 현재 로고로 정리하다
현재 로고는 살짝 라운드가 있는 직각 이등변 삼각형과 작은 점을 함께 씁니다. 삼각형은 접힌 종이에서 차용한 형태이고, 점은 남긴 생각이 다시 움직이는 감각을 보여줍니다.
점은 처음에는 켜짐, 처리 중, 알림 같은 상태를 표현하는 장치로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로고에 배치해보면 점이 없을 때 삼각형이 비어 보였고, 점이 있을 때 Auko의 “먼저 남긴 말이 다시 이어지는 감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본 로고에서는 점을 별도 표시가 아니라 로고의 일부로 둡니다.
현재 결정
접힌 삼각형에서 출발한 면과 점을 기본형으로 둔다.
현재 로고는 살짝 라운드가 있는 직각 이등변 삼각형과 점을 함께 가진 형태입니다. 선으로만 된 삼각형은 초기 호환 자산으로만 남기고, 기본 로고는 이 조합을 기준으로 관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후보는 자연스럽게 제외됐습니다.
- 정육면체 계열은 지식 저장소처럼 보이지만, Auko의 “바로 쓰고 다시 이어가는” 감각보다 보관함의 인상이 강했습니다.
- 마름모와 반짝임은 작은 크기에서 좋았지만, 다른 도구의 흔한 기하학 언어와 쉽게 겹쳤습니다.
- 글자
A계열은 브랜드 이름을 설명하기 쉽지만, 제품의 태도를 담기에는 너무 직접적이었습니다. - 접힌 종이
A는 기록의 의미가 좋았지만, 외부 접힘이 붙을수록 로고가 무거워졌습니다. - 선으로 된 삼각형은 작게 읽히는 장점이 있었지만, 현재 기본형에서는 비어 있는 선보다 채운 면이 더 브랜드답게 보였습니다.
5. square icon과 기본 로고를 나누다
탭 아이콘과 앱 실행 아이콘에는 사각 아이콘이 안정적입니다. 둥근 사각형 안에 로고를 넣으면 작은 탭, Dock, 실행 화면에서 면이 생기고 배경과 분리됩니다.
반면 헤더나 이름 옆에서는 사각형이 로고를 작게 만듭니다. 사각형 안쪽 여백 때문에 삼각형과 점이 줄어들고, Auko라는 글자 옆에서 로고의 방향성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소개 사이트와 브랜드 문서에서는 사각형 없는 기본 로고를 우선 비교합니다.
탭과 앱 실행 화면에 적합한 안정적인 용도.
헤더와 이름 옆에서 더 크게 읽히는 현재 기본 방향.
메뉴 막대에서 작은 크기와 운영체제 테마를 견디는 자산.
이 정리가 끝나면서 로고는 단순한 삼각형도, 알파벳 A 장식도 아닌 Auko의 약속을 담는 작은 장치가 됐습니다. 적는 순간 무엇이든 남기고, 다시 움직이고, 나중에 돌아올 수 있게 남긴다는 감각. 현재의 로고는 그 흐름을 가장 작은 크기로 압축한 기준입니다.